황지웅. 사진제공|대전 시티즌
3경기 연속 골…성남과의 홈경기 승리 주역
황지웅(24·사진)이 대전 시티즌의 연승에 이어 강등 탈출을 이끌 수 있을까.
2년차 무명 공격수 황지웅은 올 시즌 드라마틱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17일 성남 일화와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홈경기에서 결승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1-0으로 이긴 대전은 4연승했고, 황지웅은 최근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황지웅은 후반 7분 성남 GK 전상욱이 아크 정면에서 백패스를 받아 길게 걷어내는 공을 발로 쭉 뻗어 골 망을 흔들었다. 보기 드문 진기한 장면이었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대전은 성남에 주도권을 내준 채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역습 위주의 전술로 상대 진영을 파고들었다. 황지웅은 수비에 무게중심을 놓고 간간이 하프라인을 넘어 공격 진영으로 깊숙이 들어갔다. 골키퍼와 수비가 공을 돌리면 적극적으로 따라붙어 압박을 가했다. 행운이 찾아왔다. GK 전상욱의 볼 처리가 늦어진 틈을 타 행운의 골을 넣었다.
행운도 열심히 뛰는 자에게 따라오는 법. 그는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려는 측면도 있었다. 볼 뺏는 게 쉽지 않은데 압박한다는 생각으로 따라붙었다. 운 좋게 골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죽기 살기로 뛰다보니까 운이 따라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전|박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