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학박물관 ‘달에 간 실학토끼’전
조선 중기 과학자 송이영이 서양식 자명종 원리를 이용해 만든 혼천시계. 실학박물관 제공
전시 1부 ‘신화와 달’에서는 일러스트를 통해 다양한 달 신화를 살필 수 있다. 한국에서는 보름달의 그림자를 방아 찧는 토끼 형상으로 여겨왔다. 반면 중국에서는 달그림자를 한쪽 집게를 높이 쳐든 게, 페루에서는 멀리 뛰기 위해 움츠린 두꺼비, 스페인에서는 당나귀, 유럽 남부에서는 책이나 거울을 들고 있는 여인으로 상상했다.
2부 ‘생활과 민속의 달’에서는 우리 조상들이 일상생활에서 달을 어떻게 여겼는지 소개한다. 서양은 태양력을 사용한 데 반해 동양에서는 달의 위상 변화를 기준으로 한 달을 정한 음력과 태양의 위치에 따른 24절기를 병행한 태음태양력을 사용했다. 조선 후기 달력인 시헌력을 살펴볼 수 있다.
무료∼4000원. 두 번째, 네 번째 월요일 휴관. 문의 031-579-6000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