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내용 추후 직접 말하겠다” 부인 일관하다 첫 공식 언급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다음 주초 신당 창당을 선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 데 대해 “정치 세력화는 계속 열심히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인 내용과 방법에 대해서는 추후 제가 직접 제 입으로 말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17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원불교 서울회관에서 열린 ‘민주와 평화를 위한 국민동행’(약칭 국민동행) 창립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간 안 의원이 신당 창당의 구체적 시점이나 방법과 관련된 보도가 나올 때마다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던 것과는 달리 이날은 즉답을 피했다는 점에서 신당 창당 발표 시점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까지 804명의 발기인이 참여한 국민동행은 민주당 권노갑 정대철 상임고문, 김덕룡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 인명진 목사 등 9명의 공동대표단을 선출했다.
창립대회에 참석한 민주당 김한길 대표,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반(反)박근혜’ 전선을 부각하며 야권의 결집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축사에서 “지향하는 바가 다르지 않은 만큼 힘을 모을수록 우리의 힘이 더 커질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민동행과 함께 동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대선 때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은 화환만 보내고 참석하지 않았다.
황승택 기자 hst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