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멋대로 꾸민다 ‘디자인홈’
디자인홈의 기본은 ‘그리드’다. 직사각형 화면을 타일 형태로 조각조각 쪼갠다. 그 후 조각마다 배경 이미지를 깔고 이 조각을 앱 등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배경 이미지를 뭐로 하는지에 따라 디자인홈의 분위기가 천차만별로 바뀐다. 자신이 만든 홈화면은 다른 사용자와 공유할 수도 있다. 팬택은 미리 만들어둔 홈화면 몇 가지를 공식 홈페이지(http://www.ivega.co.kr/prt/productInfo.do?intprdseq=1366)에 공개했다. 이를 내려받아 시크릿노트에 적용하면 수월하게 멋진 홈화면을 설정할 수 있다. 또는 이를 토대로 약간만 수정해 맞춤형 홈화면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노트보다는 게임, ‘스타일러스’
시크릿노트는 정전식 스타일러스를 내장한 제품이다. 정전식이지만 펜촉이 얇아 세밀한 묘사가 가능하다. 다만, 기본 노트 앱인 ‘V노트’의 기능이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다. 브러시 종류가 많지만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다. 어딘가 선 끝이 거칠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베가넘버6’ 당시 있던 ‘도형 그리기(삐뚤빼뚤 도형을 그려도 매끄럽게 만들어주는 기능)’도 무슨 이유에선지 빠졌다. 레이어를 여러 개 만들 수 있는 점은 좋지만 반응 속도가 느리고 레이어의 위치를 바꿀 수 없어 무언가를 그리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처럼 와콤 기술이 적용된 스타일러스가 아닌데도 ‘팜레스트(손바닥을 화면에 대고 스타일러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 기능’을 넣지 않은 점도 의아하다.
스타일러스의 진면목은 노트가 아니라 오히려 게임을 할 때 드러났다. 최근 유행하는 ‘포코팡’처럼 빠르고 정확한 조작이 필요한 게임이라면 더 그렇다. 아무래도 뭉뚝한 손가락으로 할 때보다 더 많은 블록을 한 번에 이을 수 있었고 터치 실수도 줄었다. 지난해 인기 있던 ‘드래곤플라이트’ 게임처럼 빠르게 다가오는 수많은 장애물을 민첩하게 피할 때도 좋겠다.
참고로 시크릿노트는 시중에 나온 게임 앱을 구동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카카오톡과 연동하는 캐쥬얼 게임은 물론이고 아스팔트8, 슈퍼배드 등 3D 게임도 끊김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카메라 화질… 셀카용으로 적합
시크릿노트의 후면 카메라는 1,3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는 210만 화소다. 하지만 촬영 결과물은 ‘역시 사진은 화소 수가 다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또 한 번 깨닫게 해줬다. 빛이 충분한 대낮에는 또렷한 사진을 만들어내지만 빛이 조금만 부족해도 디테일이 뭉개진 모습이 여실히 드러난다. 자동 보정 효과나 필터 효과를 넣을 수 있는 ‘Powercam’같은 다른 카메라 앱을 설치해 사용하면 훨씬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재미있게도 전면카메라의 결과물이 너무 선명하지 않아 오히려 ‘셀카’를 찍기에는 더 좋았다. 뷰티샷, 베스트페이스, 리모트샷 등 더 나은 인물사진을 뽑아주는 기능도 탑재했다. 실제 주변 여성들은 너무 ‘사실적인’ 다른 스마트폰 카메라들보다 시크릿노트의 전면 카메라로 셀카 찍기를 선호했다.
무손실 음원 재생은 기본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이 갖춘 기능인 ‘무손실 음원 재생’ 기능을 시크릿노트도 탑재했다. 실제 CD에서 추출한 flac 음원을 기본 음악 앱으로 수월하게 재생할 수 있었다. 평소 음악을 즐기는 사용자라면 무손실 음원 재생 기능을 무척 마음에 들어 할 것 같다.
화면이 시원시원하게 크니 동영상을 감상할 때 만족스럽다. 다양한 영상 코덱(DivX, Xvid, AC3, DTS, FLV)을 지원하니 웬만한 파일은 따로 인코딩할 필요 없이 바로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유튜브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DMB 기능을 이용할 때도 5.9인치 화면은 확실한 장점이었다. 다만, 고사양 게임을 할 때나 고화질 동영상을 감상할 때는 제품 위쪽을 중심으로 발열이 조금 있는 편이니 참고할 것.
V터치
시크릿노트 뒷면에는 ‘V터치’ 버튼이 있다. 지문 인식용 시크릿키와 V터치가 한 버튼에 모여 있다. 이 버튼은 터치와 입력을 감지해 손쉽게 여러 기능을 조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전 모델인 ‘베가넘버6’부터 들어온 기능으로 시크릿노트와 ‘베가LTE-A’에도 탑재되어 있다.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도 V터치만으로 웹 페이지의 스크롤을 내린다거나 메뉴, 홈, 뒤로가기 버튼을 조작할 수 있는 등 쓰임새가 다양하다. V터치 버튼을 두 번 눌러 카메라 기능을 불러오거나 한 번 눌러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여러 IT커뮤니티 등에 ‘생각보다 V터치 기능을 자주 쓰고 무척 편리하다’는 의견이 많다. 실제 사용해보니 내용이 긴 기사를 읽을 때나 웹툰 등을 볼 때 V터치로 스크롤하니 간편했고, 셀카를 찍을 때도 V터치 버튼을 누르니 손떨림이 적었다.
안심 귀가 서비스
요즘 세상이 흉흉하다. 시크릿노트는 ‘안심 귀가 서비스’ 기능을 지원한다. 귀가 시 사용자의 위치를 GPS와 와이파이(Wi-fi) 정보 등을 토대로 감지해 가족/친구 등에게 실시간 위치를 전송한다. 설정에서 미리 비상 연락처, 도착 시각 알림 등을 입력해둘 수 있다.
<H2>장갑 끼고도 터치 – 글러브 모드
‘장갑을 끼면 스마트폰을 터치하지 못한다’는 말은 이제 옛 이야기다. 시크릿노트는 최신 스마트폰답게 ‘글러브 모드’를 제공한다. 이는 디스플레이의 인식 감도를 높여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터치 입력을 인식하는 기능이다. 직접 장갑을 끼고 터치해보니 오타 없이 쿼티 키보드를 치거나 게임을 하기는 힘들었지만, 웹 페이지를 둘러보거나 메시지 확인, DMB, 음악 재생 등 몇몇 기능을 작동하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었다.
멀티태스킹 – 미니윈도우
다양한 작업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바로 ‘미니윈도우’다. V노트, 음악, 동영상, 카메라, 다이얼, 계산기, 전자사전, DMB 등을 작은 크기의 창으로 띄워 여러 기능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미니윈도우의 위치나 크기도 자유자재로 조절 가능하다. 한번에 여러 개의 미니 윈도우를 띄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웹 서핑을 하면서 계산기, 카메라, 메모 등을 한 화면에서 함께 할 수 있다.
스마트 플립 케이스
덮개를 여닫음에 따라 다양한 스마트폰 기능을 제어하는 ‘플립 케이스’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인가 아닌가’를 결정짓는 척도라 봐도 무방하다. 시크릿노트도 ‘스마트 플립 케이스’ 액세서리를 활용할 수 있다. 케이스를 닫은 상태에서 시계 등을 확인하거나 알람, 메시지, 전화 수신 정보, 동영상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통화 중에 플립 케이스의 뚫린 부분에 스타일러스로 메모할 수 있는 기능이 무척 유용하다.
마음에 쏙 든 ‘충전기’
시크릿노트의 충전기는 마음이 넓다. 충전 포트가 2개다. 시크릿노트와 함께 다른 스마트폰, 디지털카메라, 태블릿PC, 휴대용 보조 배터리 등도 충전할 수 있다. 가뜩이나 멀티탭에 남는 자리가 없어 걱정이었는데 그런 면에서 베가 충전기는 아주 유용했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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