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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의 24년 노하우… 클라우드서 빛낼것”

입력 | 2013-11-19 03:00:00

SKT와 손잡고 통합플랫폼 개발… 김상철 회장 “점유율 상승 자신감”




“한글과컴퓨터 24년의 노하우가 이제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빛을 발할 차례입니다.”

14일 경기 성남시 판교벤처타운에서 만난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60·사진)은 18일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원드라이브’(1drive.thinkfree.com) 자랑부터 했다. 원드라이브는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통합 플랫폼이다. SK텔레콤이 9월부터 개발에 함께 참여하고 글로벌 마케팅도 시작해 모바일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 회장은 “현재 150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투입해 클라우드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MS) 워드가 장악한 문서 작성 소프트웨어 시장의 10%를 확보하는 데 사운을 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인 소프트포럼을 인수해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 가운데 하나로 키워냈다. 2010년에는 한글과컴퓨터의 8번째 주인으로 나서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브랜드를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9년 처음 출시된 아래아한글은 최근 급격한 정보통신기술(ICT)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굳건하게 토종 소프트웨어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해 모바일 환경에서 쓸 수 있는 아래아한글을 내놓은 데 이어 올해는 클라우드 기반의 제품을 선보여 유료 고객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의 소프트웨어이미징을 인수하는 등 세계시장 진출 계획도 실천하고 있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