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와 손잡고 통합플랫폼 개발… 김상철 회장 “점유율 상승 자신감”
14일 경기 성남시 판교벤처타운에서 만난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60·사진)은 18일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원드라이브’(1drive.thinkfree.com) 자랑부터 했다. 원드라이브는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통합 플랫폼이다. SK텔레콤이 9월부터 개발에 함께 참여하고 글로벌 마케팅도 시작해 모바일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 회장은 “현재 150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투입해 클라우드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MS) 워드가 장악한 문서 작성 소프트웨어 시장의 10%를 확보하는 데 사운을 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89년 처음 출시된 아래아한글은 최근 급격한 정보통신기술(ICT)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굳건하게 토종 소프트웨어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해 모바일 환경에서 쓸 수 있는 아래아한글을 내놓은 데 이어 올해는 클라우드 기반의 제품을 선보여 유료 고객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의 소프트웨어이미징을 인수하는 등 세계시장 진출 계획도 실천하고 있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