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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4’ 따뜻한 ‘쓰레기’…막말마저도 설렌다

입력 | 2013-11-19 07:00:00

시청자는 tvN ‘응답하라 1994’의 다섯 남자주인공이 보여주는 ‘5인 5색’ 매력에 빠져 있다. 사진은 드라마의 주역인 민도희·손호준·유연석·고아라·정우·바로·김성균. 사진제공|tvN


■ ‘응답하라 1994’ 남자 5인방 매력

‘쓰레기’ 정우, 따뜻한 반전매력 인기
‘칠봉’ 유연석, 엄친아 센스 여심 흔들
‘삼천포’ 김성균, 풋풋한 이미지 변신
‘해태’ ‘빙그레’는 상남자 vs 밀크남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한다. 안방극장에 ‘추억앓이’ 열풍을 몰고 온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남자주인공 5인방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극중 쓰레기, 칠봉, 삼천포, 해태, 빙그레 등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정우, 유연석, 김성균, 손호준, 아이돌그룹 B1A4의 바로. 이들은 저마다의 매력으로 중무장해 10대부터 40대 여성시청자를 TV 앞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드라마는 16일 자체 최고 시청률(8.8%%)을 기록했다. 시청자는 물론 연예계 전반에서 이들을 주목하는 이유는 뭘까.

● ‘쓰레기’ 정우…‘따뜻한 동네 오빠’

정우는 극중 ‘경상도 남자’다운 무뚝뚝함이 매력으로 드러난다. 더럽고 지저분해 ‘쓰레기’로 불리지만, 마음은 비단보다 더 곱고 따뜻하다. 백허그는 기본이고, 남들이 귀찮아하는 일에도 알아서 나선다. 자신을 짝사랑하는 여동생의 볼을 사정없이 잡아당기며 장난을 치지만, 얄밉기는커녕 시청자는 남몰래 자신의 볼살을 내어준다. 무심결에 툭툭 던지는 ‘막말’에도 애정이 넘친다. 연기자들이 “실제 정우는 쓰레기보다 더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고 말하면서 정우의 주가는 더 높아지고 있다.

● ‘칠봉’ 유연석…‘다정다감한 엄친아’

고아라를 사이에 두고 정우와 삼각로맨스를 펼치는 유연석은 5인방 중 유일한 서울 태생. 대치동 출신, 대학교수 아들, 국가대표 야구선수 등 배경으로 ‘엄친아’로 꼽히지만, 짝사랑 앞에서는 스르르 무너진다. 붙임성 있는 성격으로 어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시골 출신 ‘사내’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센스를 자랑한다. 곱상한 외모를 더해 여성 시청자의 모성애를 자극하고 있다. 유연석은 내년 초 방송 예정인 드라마의 출연 제의를 잇따라 받고 있다.

● ‘삼천포’ 김성균…‘풋풋한 얼굴(?)이 매력 포인트’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속 하정우의 부하가 김성균일 거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영화에서는 험악한 얼굴(?) 때문에 조폭이나 살인범 등을 주로 연기했던 김성균은 반전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다. 삼천포 출신의 시골 남자지만, 서울토박이 유연석보다 섬세한 감성의 소유자다. 도희(조윤진)와 결혼으로 일찌감치 고아라의 남편감 후보에서 탈락했지만,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뜨겁다. 최근 3∼4건의 광고 계약을 마쳤고, 작품 출연 제안도 이어지고 있다.

● ‘해태’ 손호준 VS ‘빙그레’ 바로…‘남자 중 남자 VS 부드러운 남자’

손호준과 바로는 극중 극과 극의 매력으로 어필하고 있다. 해태 역의 손호준은 전라도 순천이 고향으로, 남자의 말은 무조건 지켜야 하는 ‘남자 중 남자’로 눈길을 끌고 있다. ‘빙그레’ 바로는 반항이라고는 해본 적 없는 유약한 남자다. 강하고 부드러움이 대비되는 두 사람의 모습에 시청자 역시 호기심으로 지켜보고 있다. 이들은 인기를 입증하듯 최근 MBC 라디오 ‘심심타파’ 일일 DJ로 출연하기 했다. 또 함께 출연해달라는 요청 속에 현재 2∼3개의 CF업체와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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