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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시리즈만 나가면 맹활약 류중일감독 “형식이도 국제용”

입력 | 2013-11-19 07:00:00

삼성 정형식.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류중일 감독은 18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시리즈 준결승 캔버라(호주)전 선발 라인업에 1번타자로 정형식(22·사진)을 기용하면서 “형식이도 국제용인가”라며 웃었다. 정형식이 올해뿐 아니라 2년 전 대회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정형식은 15일 볼로냐(이탈리아)전에 1번타자로 4타석에 들어서서 볼넷 3개로 제 몫을 다했다. 1-1 동점이던 5회 선두타자로 나서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로 득점권까지 진출했고, 박한이의 적시타 때 득점했다. 8회에도 선두타자로 볼넷을 골라 이승엽의 3점홈런 때 결승득점을 올렸다. 17일 퉁이(대만)전에선 2번타자로 나섰지만 2안타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정형식은 “한국시리즈 때는 치통으로 잇몸이 퉁퉁 부은 상태로 경기를 해 부진했다. 이제 다 나아서 집중력이 생겼다”며 이번 대회 맹활약의 비결을 설명했다.

정형식에게 아시아시리즈는 ‘약속의 무대’다. 2011년 소프트뱅크(일본)와의 결승에서 주전 우익수 박한이가 1회말 수비 도중 무릎을 다쳐 실려 나가자 대신 투입됐고, 0-1로 뒤진 5회 1사만루서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자신의 이름 석자와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그동안 삼성의 1번타자를 맡아온 배영섭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경찰청에 들어가 군복무를 시작한다. 새 1번타자를 낙점해야 하는 상황에서 류 감독은 “정형식도 언젠가는 군대를 가야겠지만, 배영섭이 2년 뒤 돌아올 때까지는 해줘야 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타이중(대만)|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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