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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정근우, 최진행-이용규 한화 ‘절친 시너지효과’ 기대하라

입력 | 2013-11-19 07:00:00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통해 한화에 새로 둥지를 튼 이용규(왼쪽)와 정근우(오른쪽)가 18일 제주도를 찾았다. 김응룡 감독에게 입단 인사를 하기 위해 한화의 마무리훈련 캠프가 차려진 서귀포를 방문한 것이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2루수 정근우(31)와 외야수 이용규(28)의 합류로 한화는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18일 “우리 팀에는 빠르고 작전을 잘 수행하는 선수가 필요하다. 야구 흐름을 읽을 줄 아는 선수가 오면 어린 선수들이 보고 배운다. 팀 분위기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 김응룡 감독은 “내외야 수비가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선수활용도도 높아지고 경쟁이 생겨 좋은 효과를 낼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친구 시너지’ 효과도 있다. 정근우는 김태균, 이용규는 최진행과 ‘절친’이다. 프리에이전트(FA) 이적 후 팀에 적응하는 데 친구들이 큰 힘이 될 전망이다.

● 김태균-정근우, 이용규-최진행 ‘친구 시너지’

김태균과 정근우는 같은 1982년생에 ‘절친’이다. 2000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대회에서 인연을 맺었고, 프로 데뷔 후에도 국가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며 우정을 쌓았다.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최진행의 결혼식에서 함께 축가를 부르는 등 친분을 과시해왔다.

김태균은 정근우의 한화행이 결정된 뒤 “(정)근우가 와서 기쁘다. 재미있게 야구를 하겠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최진행과 이용규도 친한 친구다. 덕수고 동창에 현재 프로에서 뛰고 있는 유일한 동기여서 더 애틋한 부분이 있다. 한 선수는 “이적할 때 고려되는 부분 중 하나가 팀 멤버일 수 있다. 낯선 곳에서 적응하는 데 친구가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정근우와 이용규가 한화행을 선택한 것도 그런 부분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송광민 “이기는 야구 할 수 있을 것”

정근우가 한화에 오면서 키스톤콤비로 호흡을 맞출 송광민은 “프로에 입단했을 때(2006년) 쟁쟁한 (한화) 타선을 보는 듯하다”며 “(정)근우 형이 들어와서 좋다. 형과 일단 얘기를 많이 해서 조율하겠다. 형이 경험이 많으니까 잘 맞추겠다. 앞으로 이기는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긴다”고 좋아했다. 물론 치열해진 내부경쟁에 긴장감도 나타냈다. 그는 “프로에선 ‘내 자리’가 없다. 스프링캠프 후 감독님이 최종 결정하시겠지만, 근우 형과 (이)용규가 오면서 경쟁이 심해질 것이다. 잘 준비해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종범 작전주루코치도 “둘(이용규-정근우)이 합쳐 도루 60개는 기본으로 하는 선수들 아닌가. 주루에서 약점을 보였던 팀에 확실히 시너지효과가 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서귀포(제주)|홍재현 기자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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