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스포츠동아DB
올 시즌 3차례 부상…정밀검사결과 8주 진단
라리가 집중견제·브라질월드컵 일정에 무리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26·바르셀로나)가 또다시 쓰러졌다.
메시는 11일(한국시간)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1부) 레알 베티스와 13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부상을 입었다. 전반 21분 하프라인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던 중 상대 수비수와 부딪히며 넘어졌다. 그는 다시 일어서지 못하고 그대로 교체됐다. 정밀검사 결과 왼쪽 허벅지 뒷근육이 파열되며 6∼8주 진단을 받았다. 치료와 재활에 전념하더라도 내년 2월이 돼서야 복귀가 가능하다.
그러나 메시도 부상을 이겨낼 순 없었다. 올 시즌에만 벌써 3차례 부상이다. 연거푸 허벅지 부상을 당해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소속팀과 대표팀(아르헨티나)을 가리지 않는 강행군이 부상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바르셀로나가 매번 뛰어난 성적을 올리면서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1년에 50경기 이상 소화할 때가 잦다. 수비수의 집중 견제도 더욱 집요해졌다. 수비수들은 메시를 막기 위해 거친 플레이로 일관하고 있다. 발목과 종아리, 허벅지를 가릴 것 없이 수차례 차이고 다치기 일쑤였다. 메시는 그동안 철저한 체력관리로 부상과 거리를 뒀다. 그러나 올해는 분명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메시는 “충분히 부상을 당했다고 생각했는데 또다시 부상이 찾아와 슬프면서도 화가 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