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올해 마지막 대회인 슬로베니아 크란 클라이밍 월드컵에서 월드컵 및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김자인이 1위 시상대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제공|올댓스포츠
스포츠 클라이머 김자인(25·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이 리드 월드컵과 세계랭킹 1위를 동반석권하며 ‘클라이밍 여제’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김자인은 18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크란에서 열린 올해 시즌 마지막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월드컵 여자부 리드부문에서 4위를 했다.
김자인은 16일 예선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 루트를 모두 완등하며 라이벌 미나 마르코비치(26·슬로베니아) 등 5명과 공동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17일 준결승에서도 가장 높은 47을 기록하며 단독 1위로 결승에 올랐다. 18일 새벽에 열린 결승전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루트에 오른 김자인은 그러나 등반 중 체력이 떨어지면서 29를 기록해 4위에 머물렀다.
김자인이 월드컵랭킹과 세계랭킹을 동시에 석권한 것은 2010년 이후 3년 만이다. 김자인은 올해 8차례 리드 월드컵에 출전해 절반인 4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특히 지난 4월 경기 중 무릎 인대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재활에 성공하며 세계 클라이밍 여제의 왕좌에 올랐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