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유엔기후회의 대립 심각”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11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19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참석한 필리핀 대표 예브 사노 기후변화담당관은 6일째 단식 중이다.
그는 개막식 연설에서 사상 최악의 태풍 하이옌이 할퀴고 간 필리핀의 피해 상황을 전하며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기후변화를 막아 달라는 눈물의 호소를 했다. 이번 총회는 2020년부터 새롭게 구속력을 갖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합의하기 위한 자리다. 그는 “일부 국가가 기존 기후변화협약조차 지키지 않는 모습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 제19차 UNFCCC 당사국 총회에서 개발도상국들이 온실가스 배출 등으로 기후변화를 유발한 선진국에 보상을 요구하면서 22일 폐막을 앞두고 심각한 대립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문주룰 하난 칸 방글라데시 대표는 “오늘은 가난한 나라가 기후변화로 고통받고 있지만 내일은 부자 나라들 차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후행동네트워크는 지구온난화 대책에 소극적인 국가에 주는 ‘화석상’ 특별상 수상자로 일본 정부를 선정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