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7년만에 한국인 세계 복싱 챔피언이 나올 지 이제 만 하루 뒤면 판가름납니다. 오늘 마지막 관문인 공식 계체량이 있었는데요. 팽팽한 기 싸움 속에 두 선수 모두 가볍게 통과했습니다.
제주에서 유재영 기잡니다.
결전을 하루 앞둔, 챔피언 가메다 고키와 도전자 손정오가 다시 마주쳤습니다.
혈압 검진과 체중 측정을 위해 유유히 팔찌와 시계를 푸는 가메다, 밴텀급 한계 체중인 53kg 500g으로 계체량을 통과한 뒤, 탄탄한 근육을 뽐내며 압승의 포즈를 취합니다.
도전자 손정오도 한계 체중에 200g 모자란 몸무게로 여유있게 통과합니다.
또 다시 불을 뿜는 두 선수의 ‘눈싸움’.
생일을 맞은 가메다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재차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싱크 : 가메다 고키 / WBA챔피언]
“스피드 있는 경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겠습니다.”
역대 최고의 컨디션이라는 손정오는 극도의 긴장 상황을 마치 즐기는 듯 보였습니다.
[싱크 : 손정오 도전자 / 한남체육관]
“어제 전복죽을 1kg가까이 먹었을 정도로 컨디션 좋고요.
한일 복싱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라 양측의 장외 설전도 치열합니다.
챔피언 측과 도전자 측은 어제 조인식에서 어느 나라의 저울로 체중을 잴 것인가를 놓고
승강이를 벌인 데 이어, 공식 계체 시간에 대한 이견으로 밤 늦게까지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스탠드업 : 유재영 기자]
압승을 선언한 챔피언과 이변을 자신하는 도전자가 함께 묵는 이곳 제주 그랜드호텔은
마치 폭풍 전야와 같은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