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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의원, 버스 왜 발로 찼냐는 질문에…

입력 | 2013-11-19 14:47:00


사진 제공 동아DB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후 청와대 경호실 경호요원과 물리적 충돌을 빚은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19일 싸움의 빌미가 된 경호실 버스를 발로 찬 행동과 관련해 "어제 추웠다. 추웠고, 차 문이 열려 있어서 이렇게 차문을 발로 툭 치면서 '야, 차 좀 빼라' 이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손으로 문을 두드리고 정식항의를 하지 왜 발로 그랬냐'는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정상적으로 항의했다면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도 있지 않았겠냐는 지적은 수긍한다면서도 "세상사라는 것이 일상적으로 그 차가 계속 서 있으니까 발로 툭 건드리면서 차 빼라는 이야기한 정도는 일상적인 일 아니냐"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또 당시 상황과 관련해 "시정연설을 들으러 들어갈 때부터 거기에다가 대형버스 3대로 통로를 막고 있어서 다른 의원들도 항의가 있었고, 끝나고 나서도 빨리 빼야 되는데 대통령이 퇴장한 이후에도 차를 줄줄이 세워 놓고 우리 의원들이 바로 그 근처에서 하는 규탄집회를 가는 장을 사실적으로 막고 있어서 다른 여러 의원들도 차를 빼라 항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그 과정에 차를 빼라 하면서 그 차 열려있는 문을 발로 툭 찼다. 찼다는 표현보다 건드렸다는 표현이 맞는데. 툭 차면서 야, 차 좀 빼라고 했더니 불쑥 어떤 그 안에 있는 청년이 튀어나오더니 이유 불문하고 제 목을 잡고 허리를 잡고 약 한 4분가량을 봉변을 당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강 의원이 버스에 '발길질과 함께 욕설까지 했다'는 청와대 경호실의 주장에 대해 그는 "열려 있는 차 문을 툭 찬 건 인정한다"면서 "차면서 '차 빼라' 이렇게 이야기를 했던 거지 지나가면서 툭 하는 행위였기 때문에 그걸 예를 들면 꼭 그 표현은 시위대가 차를 두들겨 패는 듯한 그런 느낌으로 이야기하던데 전혀 그런 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청와대 경호실의 반박과 관련해 "적반하장으로 제가 폭력으로 하는 사람으로 몰았는데, 하도 억울하고 답답해서 박준우 정무수석한테 통화를 네 차례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안 됐다"며 "제가 과거에 그런 전력이 있다는 이유로, 소위 전과자라는 이유로 국민들도 그렇고 제 말을 믿으려고 하지 않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청와대로부터 분명히 사과를 받겠다"고 밝혔다.

또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청와대 경호실의 입장에 대해 "어불성설이다. 법적인 대응을 한다면 오히려 내가 해야 할 문제"라고 발끈 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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