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종합뉴스’ 캡처
효성 그룹은 싱가포르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는데요,
검찰은 이 현지 법인이
홍콩에 서류 상 회사를 만들어서
역외 탈세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송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싱가포르에 있는 42층 높이의 빌딩.
효성의 현지 법인이 있는 곳입니다.
작은 사무실에는
한국인과 싱가포르인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효성은 이 싱가포르 법인을 이용해
홍콩에 특수목적법인 SPC를 만든 뒤
역외 탈세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SPC라고 하나요? 이 쪽은 무관한가요?)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답변드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닌 것 같은데요."
효성은 1996년 나일론 원료 카프로락탐의
국내 독점생산 업체인 카프로 주식을
임원들 명의로 몰래 사들였습니다.
효성은 당시 경쟁업체인 코오롱과
카프로 지분을 30% 이상
취득하지 않기로 합의했는데
이를 어긴 셈입니다.
코오롱이 문제를 삼자,
싱가포르 법인이 세운 서류상회사로 지분을 넘겨
마치 외국인투자자에게
카프로 주식을 매각한 것처럼 위장했습니다.
검찰은 효성이 2011년
서류상회사 지분을 팔면서 생긴
차익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은 점,
쓰인 돈이 조석래 회장의 개인 비자금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효성 측은 "카프로락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국내 종금사에서 대출받은 돈으로 지분을 인수했다"며
비자금 유입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