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포스코, 인천에 ‘그린빌딩’ 준공… 부산엔 ‘쓰레기 연료 발전소’ 완공

입력 | 2013-11-20 03:00:00


인천의 포스코 그린빌딩. 포스코 제공

포스코그룹이 인천과 부산에서 ‘친환경’을 테마로 빌딩과 발전소를 각각 준공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 인천 연수구 송도동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착공한 미래형 건축물 ‘포스코 그린빌딩’이 준공됐다고 19일 밝혔다. 100여 가지 친환경 및 에너지 절감기술을 적용한 이 빌딩은 지하 1층, 지상 4층에 총면적이 5571m²이다. 포스코와 연세대는 이 건물을 신소재 및 비철금석 산학협력을 위한 연구개발(R&D) 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에너지 효율화 건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설계, 건축, 운용,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친환경성을 고려한 빌딩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린빌딩은 건물 운용에 필요한 에너지의 35%를 자체 조달하도록 설계됐다. 건물 곳곳에 설치된 태양광 셀(외벽 및 옥상), 풍력발전기(옥상), 지열 냉난방시스템(지하)은 시간당 280k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건축 자재도 에너지 절감형 소재를 사용했다. 건물 정면에는 단위 면적당 열통과율이 기존 알루미늄 커튼월(단열 기능이 있는 블라인드)의 절반 이하인 스틸 커튼월을 썼다. 외벽에는 벽과 벽 사이를 진공으로 처리해 열 차단성을 높인 ‘진공 외단열재’를 썼다. 또 공조, 조명, 전력 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새 빌딩관리시스템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부산의 포스코에너지 RDF 발전소. 포스코에너지 제공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도 이날 부산 강서구 생곡동에서 국내 최초로 생활용 쓰레기를 연료로 시간당 25MW(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는 폐기물고형연료화(RDF) 발전시설 준공식을 가졌다. 용지면적이 6만6000m²(약 2만 평)인 이 발전시설에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지원금 1372억 원과 민간자본 1076억 원 등 2448억 원이 투입됐다.

포스코에너지는 부산에서 매일 발생하는 생활폐기물(4000t) 중 900t을 이 발전시설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철이나 유리 등 불연성 폐기물 400t은 재활용하거나 매립한다. 목재 등 가연성 폐기물 500t은 발전시설의 연료로 쓸 계획이다. 이 발전시설의 전력 생산량은 연간 190GW(기기와트)로 5만7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