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포스코 그린빌딩.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지난해 9월 인천 연수구 송도동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착공한 미래형 건축물 ‘포스코 그린빌딩’이 준공됐다고 19일 밝혔다. 100여 가지 친환경 및 에너지 절감기술을 적용한 이 빌딩은 지하 1층, 지상 4층에 총면적이 5571m²이다. 포스코와 연세대는 이 건물을 신소재 및 비철금석 산학협력을 위한 연구개발(R&D) 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에너지 효율화 건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설계, 건축, 운용,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친환경성을 고려한 빌딩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건축 자재도 에너지 절감형 소재를 사용했다. 건물 정면에는 단위 면적당 열통과율이 기존 알루미늄 커튼월(단열 기능이 있는 블라인드)의 절반 이하인 스틸 커튼월을 썼다. 외벽에는 벽과 벽 사이를 진공으로 처리해 열 차단성을 높인 ‘진공 외단열재’를 썼다. 또 공조, 조명, 전력 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새 빌딩관리시스템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부산의 포스코에너지 RDF 발전소. 포스코에너지 제공
포스코에너지는 부산에서 매일 발생하는 생활폐기물(4000t) 중 900t을 이 발전시설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철이나 유리 등 불연성 폐기물 400t은 재활용하거나 매립한다. 목재 등 가연성 폐기물 500t은 발전시설의 연료로 쓸 계획이다. 이 발전시설의 전력 생산량은 연간 190GW(기기와트)로 5만7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