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1910∼1987)의 26주기 추모식이 19일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렸다. 고인의 아들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미국에 머물고 있어 불참했지만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세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두 사위인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과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오전 9시 반경 참배했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 삼성그룹 사장단 50여 명은 오전 11시부터 별도로 추모식을 가졌다.
삼성그룹의 참배가 끝난 뒤 오후에는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과 사장단 20여 명, CJ그룹 부사장 이상 경영진 40여 명도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그러나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고인의 장손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추모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도 참석하지 않았다. 추모식과 별도로 이날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 기제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CJ그룹이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