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용 감독. 스포츠동아DB
“우리카드가 삼성화재에 지면 안 되는 거예요.”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우리카드의 1라운드 경기가 열린 19일 대전충무체육관. 경기 전 만난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엄살 아닌 엄살을 부렸다. 올 시즌 처음 맞붙는 양 팀의 대결에서 상대와 전력차를 인정(?)했다.
신 감독은 올 시즌을 전망하면서 현대캐피탈을 1강으로 올려놓았다. 그 뒤를 쫓을 팀으로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를 지목했다. 삼성화재는 당연히 4약으로 구분했다. 다소 의외의 발언이다. 삼성화재는 6년 연속 V리그를 제패하며 적수가 없었다. 매 시즌 어려움을 얘기하지만 정상을 든든히 지켜냈다. 하지만 후유증도 만만치 않았다. 신인 지명 드래프트에서 6년 동안 최하위 순번으로 밀리면서 수준급 선수들을 영입하지 못했다. 신 감독은 “18명의 선수 전력은 꼴찌, 8명으론 해볼만 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화재 선수들이 신 감독의 의중을 읽었던 것일까. 이날 레오(42점)와 이선규(11점)의 활약에 힘입어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25-23, 30-28, 25-18)으로 손쉽게 이겼다. 승점11(4승1패)로 단독 선두.
대전|박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