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포웰(왼쪽)이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전에서 상대 이승준의 수비를 피해 패스를 하고 있다. 원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 전자랜드, 동부 잡고 3연패 탈출
동부, 4쿼터 후반 실책 연발 또 무너져
전자랜드, 84-71 승…단독 7위로 점프
팀 역사상 가장 긴 10연패에 빠져 있던 원주 동부는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만났다. 전자랜드도 최근 3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
팀의 기둥 김주성이 부상으로 빠져있지만 동부에게는 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이날 경기를 마치면 22일 KT, 24일 SK, 28일 LG 등 만만치 않은 상대와 원정 3연전을 치러야 한다. 전자랜드에 패하면 연패가 거듭될 수 있는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었다. 동부 관계자는 경기 시작에 앞서 “오늘 경기만큼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전자랜드전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연패를 반드시 끊어야 한다는 심리적인 부담감 때문인지 승부처였던 4쿼터 후반 실책을 연발하며 또 다시 무너졌다. 동부는 4쿼터 5분여 66-72로 6점 뒤진 상황에서 용병 렌들맨이 볼을 놓치며 공격권을 상대에게 넘겨줬다. 전자랜드에게 2점을 더 내준 동부는 공격을 하다 패스미스가 나오면서 또 다시 추격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마음이 급해진 동부 선수들은 서둘러 공격을 펼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전자랜드에게 승리를 넘겨주고 말았다.
동부는 71-84로 패하면서 연패가 11경기로 늘어났고, 4승12패로 공동 9위에서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반면 전자랜드는 4쿼터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3연패를 마감해 7승9패, 단독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원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