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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11연패…솟아날 구멍은 어디에

입력 | 2013-11-20 07:00:00

전자랜드 포웰(왼쪽)이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전에서 상대 이승준의 수비를 피해 패스를 하고 있다. 원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 전자랜드, 동부 잡고 3연패 탈출

동부, 4쿼터 후반 실책 연발 또 무너져
전자랜드, 84-71 승…단독 7위로 점프

팀 역사상 가장 긴 10연패에 빠져 있던 원주 동부는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만났다. 전자랜드도 최근 3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

팀의 기둥 김주성이 부상으로 빠져있지만 동부에게는 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이날 경기를 마치면 22일 KT, 24일 SK, 28일 LG 등 만만치 않은 상대와 원정 3연전을 치러야 한다. 전자랜드에 패하면 연패가 거듭될 수 있는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었다. 동부 관계자는 경기 시작에 앞서 “오늘 경기만큼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전자랜드전 중요성을 강조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박지현과 박병우의 외곽 득점이 활기를 띄었고, 골밑에서는 용병 키스 렌들맨이 제몫을 다하면서 시소게임을 펼쳤다. 2쿼터 중반에는 35-25, 10점차까지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연패를 반드시 끊어야 한다는 심리적인 부담감 때문인지 승부처였던 4쿼터 후반 실책을 연발하며 또 다시 무너졌다. 동부는 4쿼터 5분여 66-72로 6점 뒤진 상황에서 용병 렌들맨이 볼을 놓치며 공격권을 상대에게 넘겨줬다. 전자랜드에게 2점을 더 내준 동부는 공격을 하다 패스미스가 나오면서 또 다시 추격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마음이 급해진 동부 선수들은 서둘러 공격을 펼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전자랜드에게 승리를 넘겨주고 말았다.

동부는 71-84로 패하면서 연패가 11경기로 늘어났고, 4승12패로 공동 9위에서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반면 전자랜드는 4쿼터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3연패를 마감해 7승9패, 단독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원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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