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상돈 형제 ‘창 vs 방패’
이범영·범수는 ‘거미손 대결’
K리그에서 형제가 그라운드를 누빈 경우는 하대성(서울)-하성민(전북) 사례만이 아니다. 이전에도 제법 있었다. 이 가운데 드물게 포지션까지 같은 형제가 있다. 한살 터울 이범영(24·부산)과 이범수(23·전북)가 대표적이다. 둘 다 골키퍼다. 형이 조금 더 잘 나간다. 국가대표인 이범영이 소속 팀 주전으로 뛰고 있는 반면 이범수는 아직 때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포스코 산하 형제 구단인 전남과 포항에도 형제 선수들이 있다. 전남 미드필더 박선용(24)과 포항 수비수 박선주(21)다. 작년 프로에 입단한 박선용은 올 시즌에도 28경기 출장으로 좋은 인상을 남겼다. 연세대를 거쳐 올해 포항 유니폼을 입은 박선주는 쟁쟁하고 두터운 팀 스쿼드에서도 3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올림픽대표 출신으로 전북-포항-성남 등에서 뛰다 올해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FC안양에서 새 인생을 시작한 베테랑 공격수 남궁도(31)와 강원 수비수 남궁웅(29)도 꾸준하게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제주에서 올 여름 아우크스부르크(독일)로 떠난 홍명보호 핵심 수비수 홍정호(24)와 전북에서 올해 상무에 입대한 골키퍼 홍정남(25)도 K리그 형제 선수다.
과거에는 김정남(프로축구연맹 부총재)-김강남-김성남(둘은 쌍둥이) 3형제, 차상광-차상해 형제 등이 같은 시기 선수로 활동한 바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