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1번째 탐사선 ‘메이븐’ 발사 성공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18일 오후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화성 탐사선 ‘메이븐(Maven)’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메이븐은 ‘화성의 대기와 휘발성 진화(Mars Atmosphere and Volatile EvolutioN)’에서 따온 이름으로 무게 2450kg, 길이 11.4m이며 양측에 태양열을 모으는 날개를 장착했다. 메이븐을 쏘아 올리는 데 총 6억7100만 달러(약 7090억 원)가 투입됐다.
메이븐은 앞으로 약 10개월 동안 7억 km 정도를 날아 내년 9월 22일 화성 궤도에 진입한 뒤 화성 궤도를 돌며 대기를 집중 탐사할 예정이다. 지구와 화성 사이의 평균 거리는 7700만 km이지만 지구와 화성의 공전 주기가 다른 데다 직선거리를 날아가는 게 아니어서 탐사선은 평균 거리의 9배나 되는 거리를 날아가야 한다. NASA의 화성 탐사는 이번이 21번째이며 이 가운데 14차례 발사에 성공했다. 2011년 발사돼 지난해 8월 화성 표면에 착륙한 ‘큐리오시티’는 현재 화성 표면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도는 5일 아시아 국가 최초이자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에 이어 네 번째로 화상 탐사선 발사에 성공했다. 인도의 화성탐사선 ‘망갈리안’은 현재 화성 궤도에 진입하기 위해 날아가고 있다. 앞으로 약 300일을 더 날아 내년 9월쯤 화성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인도 당국은 망갈리안 발사로 우주 경쟁에서 중국을 앞설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인도는 이미 1970년대에 인공위성을 발사한 우주강국이지만, 유인 우주선을 쏘아 올리고 우주정거장까지 만든 중국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대국 굴기’를 넘어 ‘우주 굴기’를 꿈꾸는 중국도 2011년 11월 첫 화성 탐사선 ‘잉훠(螢火)’ 1호를 발사했으나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중국은 2015년쯤 화성 탐사선 재발사를 목표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또 2030년까지 원격탐사-착륙-탐사의 3단계 화성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