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부담 1조4400억 늘어”
21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은 6.4%, 주택용은 2.7% 인상된다. 이에 따라 평균 전기요금은 5.4% 올라 1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다. 또 내년 7월부터는 발전용 유연탄에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한국전력공사가 제출한 전기공급약관 변경안을 인가해 전기요금을 평균 5.4%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8년 전기요금이 6.5% 인상된 이후 가장 높은 인상률이다. 정부가 올 1월 이미 전기요금을 4.0% 올린 것을 감안할 때 올해 전기요금 인상률은 10%에 육박하는 것이다.
한진현 산업부 제2차관은 “과도한 전기 소비로 인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가격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금까지 세금을 부과하지 않던 화력발전용 유연탄에 kg당 30원의 개별소비세를 부과하되 당분간 탄력세율을 적용해 kg당 21원의 세금을 매기기로 했다. 그 대신 액화천연가스(LNG)와 등유, 프로판가스에 부과되는 세금은 낮추기로 했다. 전기 생산 원료에 부과되는 세금을 높여 전기 소비를 줄이고 등유 등 다른 에너지원의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다만 서민 난방용 연료인 무연탄(연탄)은 비과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문병기 weappon@donga.com·장원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