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홍명보호의 올해 마지막 평가전이 아쉬운 역전패로 끝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자빌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러시아와의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전반 6분 김신욱(울산)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이후 내리 2골을 허용하며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김신욱을 원톱에 세우고,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을 좌우 날개로 배치했다. 김신욱의 뒤에는 이근호(상주)를 배치해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중원에는 기성용(선덜랜드)과 박종우(부산)가 나섰다.
중앙 수비수는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와 김영권(광저우)가 출전했지만, 좌우 윙백에 박주호(마인츠)와 신광훈(포항)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골키퍼는 다시 정성룡(수원)이 나섰다.
한국은 전반 6분 기성용의 코너킥 후 흐른 공을 김신욱이 그대로 오른발슛, 러시아 골문을 가르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K리그 득점 선두이자 지난 스위스전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인 이래 대표팀 원톱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는 선제골이었다. 김신욱의 홍명보호 발탁 이후 첫 골이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 11분, 골키퍼 정성룡의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동점을 허용했다. 로만 시로코프(제니트)의 크로스를 정성룡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빠뜨린 것. 텅빈 골문에 표도르 스몰로프(디나모 모스크바)가 가볍게 차넣어 1-1 동점이 됐다. 최근 K리그 포항 전에서 그랬듯, 정성룡의 안정감이 예전 같지 않음을 보여준 한 골이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홍명보 감독 사진=스포츠동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