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재성 의원. 동아일보 DB
최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와 인터뷰에서 청와대 경호실이 법적조치를 검토하고 있고 당사자인 현 모 순경도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에 대해 "적반하장"이라며 "그래도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고 자신들이 사안의 실체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 텐데 그렇게 나오는 것은 정말 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감정적인 문제가 아니라며 경호실 책임자를 해임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도 들었다.
그는 "경호대는 (시정연설을 마친) 대통령이 떠난 다음에 바로 철수를 해야 하는데 10분 이상 통로를 가로막고 지체했다"며 "제가 보기에는 수칙 위반이거나 대통령 경호를 할 때 자신들의 기준이 있을 텐데 그것을 위반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관련 자료를 당에서 요청했다"면서 "대통령이 떠난 후에도 지체를 하고 통로를 가로막고 이런 일들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당시 상황과 관련해 양측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며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 "진실은 이미 규명이 된, 실체에 접근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국회 의장께서 국회 내에서 국회의원에게 물리적 재제를 가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분명히 이야기했고 어제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이 강 의원을 가해자로 표현해 민주당 의원들이 집단퇴장 함으로써)대정부 질문이 중단된 이후에 새누리당 수석부 대표이신 윤상현 의원도 같은 취지의 입장 표명을 했다"며 "제가 보기에는 진실공방으로 가는 이런 환경 자체가 어처구니없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사건이 벌어진 현장에 강 의원과 함께 있었다며 당시 상황도 설명했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강기정 의원과 1m거리에 있었다"면서 "폭행 당사자인 경호원이 버스 안에 있었고, 강기정 의원이 지나가다가 통로를 차단한 경호 버스를 보고 치우라고 발로 찼다. 그런데 찬 것이 '버스 치워' 하고 건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경호요원이 버스) 안에서 튀어나와서 다짜고짜 강기정 의원 멱살을 잡고 다른 경호원이 양팔을 억압하고 수 분 동안 끌려 다닌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회의원에게 저 정도면 일반인은 어떠했겠느냐"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사람이 있어야 '욕설을 했느니 안 했느니' 하는 논란이 성립될 것 아니냐"며 "강기정 의원이 저하고 가면서 버스를 건드린 것은 사람이 없었던 상태다. 그런데 경호 버스 안에서 튀어나와서 갑자기 이 일이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가지고 진실 공방, 욕을 했느니 안 했느니, 그 자체가 성립이 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버스하고 강기정 의원이 대화했다는 거냐"고 반문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