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템포러리 패션의 중심 ‘4N5스타일’ 제안
서울 중구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내 컨템포러리 패션 전문관 ‘4N5’는 트렌디한 쇼퍼들을 위해 다양한 패션 스타일을 제안한다. 4N5에서 만난 ‘업타운 데이트룩’.
② 사전적 의미: 동시대의, 현대의
③ 고객층: 유행에 민감하고 개성이 강한 트렌드세터
④ 가격대: 정통 럭셔리 브랜드보다 합리적
여기까지 읽고 ‘컨템포러리(Contemporary) 패션’을 떠올렸다면 당신은 패션 고수일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우리말로 번역해 보려 해도 쉽지 않은 이 단어에 맞는 브랜드와 스타일을, ‘느낌 아는’ 고수들은 용케도 알아보니까.
수백, 수십 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른바 ‘명품(名品)’ 브랜드들이 미술관의 전시물처럼 역사의 무게를 유지하는 데 주력해왔다면 컨템포러리 패션은 유기적인 생물체에 가깝다.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만큼이나 숨 가쁘게 동시대 트렌드를 읽고, 명품 브랜드들보다 덜 권위적인 매력이 있다.
A style은 ‘업타운’의 럭셔리룩과 ‘다운타운’의 스트리트룩을 4N5가 제안하는 의상들로 재현해봤다. 유기체처럼 변하는 ‘컨템포러리 패션 정신’을 간직한 당신이라면 매일 새롭게 진화하는 이 공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시길.
SPACE-공간의 힘
4N5를 거닐면 일단 여유로운 쇼핑 공간부터가 기존 패션 매장들과 차별화된 느낌이 든다. 매장마다 천장까지 닿는 유리벽을 사용해 고객들의 시선을 막지 않으면서도 매장 전체가 유기적으로 흐르도록 연출한 것이다.
남다른 4N5의 인테리어는 뉴욕의 유명 백화점 ‘바니스’ 매장을 디자인한 제프리 허치슨이 맡았다. 신관과 본관을 잇는 4N5의 야외 구름사다리를 지나다 보면, 실내 공간을 벗어나 신선한 공기를 쐬며 자연의 변화를 만끽할 수 있다. A style 촬영이 있던 18일 오후 4N5를 찾은 컨템포러리 쇼퍼들은 올겨울 첫눈을 구름사다리에서 만지고 느끼며 온몸으로 즐기기도 했다.
신세계 본점의 4N5가 빠른 시간 내에 ‘컨템포러리 패션 아지트’란 명성을 얻게 된 데는 입점 브랜드들의 다양성이 기여한 바가 크다.
‘소니아 바이 소니아 리키엘’, ‘러브 모스키노’, ‘헨리 베글린’, ‘엘리자베스제임스’ 등 국내에 처음 소개된 신규 브랜드들이 일단 차별화 부문에 별점 하나를 추가했다. ‘바네사브루노’는 80m²(약 24평) 규모의 국내 최초 대형 매장을 4N5에 설치했다. ‘마크 바이 마크제이콥스’는 여성과 남성 라인 외에 키즈 라인과 시계, 하이테크 제품 등도 소개하는 토털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4N5는 그동안 국내에선 보기 어려웠던 컬렉션 라인 외에 스포츠 및 디퓨전 라인을 보강해 소수의 마니아까지 깨알같이 공략 중이다. ‘띠어리’의 ‘데스킨스 라인’과 ‘38라인’, DKNY의 ‘퓨어 라인’ 등 패션피플 사이에 관심이 높은 아이템들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
4N5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점 아이템들은 ‘한정판 마니아’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할 듯 하다.
바이어들이 ‘매의 눈’으로 콕 집어 공수한 아이템들만 모은 컨템포러리 전문 멀티숍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4N5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분더샵’의 세컨드 라인인 ‘분더샵앤컴퍼니’와 프리미엄 데님 위주의 컨템포러리 캐주얼을 선보이는 ‘블루핏’, 모던·럭셔리·페미닌을 추구하는 ‘라움’ 등이 대표 주자들이다. 라움은 특히 의류뿐 아니라 30여 개의 액세서리 브랜드를 함께 선보이면서 고객들의 풀 스타일링을 돕고 있다.
‘랙앤본’ ‘헬뮤트랭’ ‘밴드오브아웃사이더스’ 등 굵직한 브랜드 중심으로 숍인숍 매장을 선보이는 ‘비이커’도 눈여겨 볼 것.
역시 4N5의 핵심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컨템포러리 핸드백 컬렉션’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다. 이곳에선 여성들의 피를 끓게 하는 ‘신상 백’들을 한없이 관찰하고 만져볼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 A style이 제안하는 ‘4N5스타일’ ▼
[1] 업타운 데이트룩
업타운 스타일링의 핵심은 고급스러움. 여성 모델이 입은 보랏빛 페플럼 코트는 ‘럭키슈에뜨’ 제품. 꽃무늬 드레스는 ‘MSGM by 라움’, 버클 장식이 매력적인 오렌지 빛 토트백은 ‘소피흄 by 비이커’, 와인 색상 워커는 ‘쟈딕앤볼테르’.
남성 모델이 입은 패딩코트는 ‘아스페시 by 비이커’, 재킷·셔츠·니트는 ‘패트릭에르벨 by 분더샵앤컴퍼니’, 넥타이는 ‘밴드오브아웃사이더스 by 비이커’, 팬츠는 ‘스카치앤소다 by 블루핏’, 하이톱 드레스 슈즈는 ‘커먼프로젝트 by 비이커’.
모델=박병민·오혜지(케이플러스), 헤어·메이크업=이경민포레 청담점, 스타일링=박가영
[2] 다운타운 ‘록시크’룩
여성 모델이 입은 바이크 레더 재킷은 ‘3.1 필립림’, 핑크빛 블라우스는 ‘엘리자베스앤제임스’, 바지에 꽂힌 시선을 상징하는 듯 눈이 여러 개 달린 모양의 ‘아이(EYE) 스키니진’은 ‘겐조’, 페도라는 ‘쟈딕앤볼테르’, 리본과 모피(fur)가 로맨틱하게 어우러진 숄은 ‘럭키슈에뜨’, 블랙 앵클부츠는 ‘질샌더네이비’, 짙은 산호색 큐브 클러치는 ‘피에르아르디 by 컨템포러리 핸드백컬렉션’ 제품. 로커에 어울리는 화려한 액세서리들도 주목해 볼 것. 레이스가 달린 멋스러운 팔찌는 ‘럭키슈에뜨’, 화려한 반지들은 ‘마이클스피리토 by 라움’ 제품이다.
제임스 딘이 살아 돌아온다면 이런 모습일까. 남성 모델이 입은 바이크 레더 재킷은 ‘이로’, 빨간색 체크 셔츠는 ‘쟈딕앤볼테르’, 캐주얼한 느낌의 팬츠는 ‘아이템 by 블루핏’, 부츠는 ‘어그 오스트레일리아’, 손에 든 패딩은 ‘울리치 by 블루핏’.
[3] 업타운 파티룩
여성 모델이 입은 복슬복슬한 여우털 코트는 ‘마쥬’ 제품. 짙은 자주빛의 섹시한 실크 드레스는 ‘이로’, 퍼 부츠는 ‘어그 오스트레일리아’, 진주장식 목걸이와 반지는 ‘타타보렐로 by 라움’, 호랑이 두 마리가 마주보며 포효하는 듯한 타이거 뱅글은 ‘포르테포르테 by 라움’, 표범 무늬의 하트 클러치는 ‘러브모스키노’ 제품이다.
남성이 입은 와인색 롱코트는 ‘비비안웨스트우드’ 제품으로, 10년 차 베테랑인 남성 모델이 이날 입어본 옷들 중 가장 탐을 냈던 아이템이다. 터틀넥 니트와 벨벳 재킷은 ‘쟈딕앤볼테르’, 회색 팬츠는 ‘비비안웨스트우드’, 머플러는 ‘마우로그리포니 by 비이커’, 슈즈는 ‘로크’ 제품.
[4] 다운타운 ‘스트리트 쿠튀르’ 룩
여성 모델이 입은 토끼털 퀼팅 점퍼는 ‘엘리자베스앤제임스’, 비즈 장식이 돋보이는 셔츠는 ‘3.1 필립림, 치마 밑단에 모피가 달린 고급스러운 스커트는 ‘마르니’, 검은색 워커는 ‘쟈딕앤볼테르’, 털실을 돌돌 만 듯한 폼폼 장식 목걸이는 ‘럭키슈에뜨’, 검은색 큐브 클러치는 ‘피에르아르디 by 컨템포러리 핸드백컬렉션’ 제품이다.
남성모델은 ‘어반시티룩’을 연출했다. 패딩 조끼는 ‘펜필드 by 블루핏’, 카키색 퀼팅 재킷은 ‘바버’, 데님 팬츠는 ‘아이템 by 블루핏’, 니트 비니는 ‘라프시몬스x프레드페리 by 비이커’, 체크 무늬 머플러는 ‘로밧앤그린 by 비이커’, 신발은 ‘어그 오스트레일리아’ 제품.
▼ 지면 인증샷-URL, 페북-트위터 올리신 분 패션백 드려요 ▼
신세계백화점 4N5 스페셜 이벤트
이번 호 A style에 게재된 신세계백화점 4N5 지면을 인증샷 사진으로 찍거나, 온라인 기사의 인터넷 주소를 본인의 페이스북 또는 트위터에 공유한 뒤 신세계 본점 12층 사은행사장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께 ‘4N5 시그니처 패션백’(사진)을 선물로 드립니다.
이벤트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해 뽑힌 한 분께는 의류교환권을 증정합니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신세계백화점 페이스북(www.facebook.com/shinsegae.dep)에서 확인하세요.
글=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사진= 김도훈 포토그래퍼(김팀스튜디오) kimtim.co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