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펙스 ‘헤리티지 라인’-리복 ‘GL 6000’-크록스 스니커즈 내놔
레트로 바람은 스포츠 용품 업계에도 불고 있다. 특히 프로스펙스, 리복 같은 정통 스포츠 브랜드들이 이 흐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10, 20대에게는 신선함으로, 30대 이상에게는 추억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 프로스펙스는 브랜드 론칭 33주년을 기념해 ‘헤리티지 라인’을 새로 선보였다. 프로스펙스가 1983년 내놓았던 운동화를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제품. 1980년대 ‘국민 운동화’라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던 제품을 2013년을 살아가는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선보이는 것이다.
프로스펙스 ‘헤리티지 라인’
리복은 9월 러닝화 ‘GL 6000’의 오리지널 버전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1985년 이미 한 번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던 러닝화로, 리복 클래식 라인의 대표 제품이기도 하다. 이 제품은 리복 고유의 로고를 생생하게 살려 디자인했다. 회색 남색 등 전통을 강조하는 컬러를 사용한 것도 ‘레트로 스트리트 패션’이라는 주제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다. 가격은 9만9000원.
크록스도 1980년대 빈티지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레트로 스니커즈’를 최근 선보이며 스니커즈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스웨이드 재질을 사용하는 등 소재를 통해서도 클래식한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발의 피로감을 덜기 위해 마사지 효과를 주는 디자인을 적용한 점도 돋보인다. 6만4900원.
프로스펙스 관계자는 “헤리티지 라인이 매장에서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 것을 보며 업계 전반에 걸친 레트로 열풍을 실감하고 있다”며 “장기화되는 불황과 옛것을 그리워하는 사회상이 반영돼 복고 아이템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