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광진 의원은 20일 전직 사이버사령부 근무자로부터 제보를 받고 그와 면담을 통해 이 같은 증언을 받았다고 밝혔다.
제보자의 주장에 따르면 사이버사령부 530단은 매일 오전 사이버사령관과 국방부 장관에게 2~3장 분량의 상황보고서와 1장 분량의 심리전 관련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해당 보고 내용은 수시로 국정원과 청와대에도 전달됐다. 또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3개월에 1번씩 열린 청와대-국정원 회의에 사이버사령관이 수시로 불려 갔다고 그는 전했다.
530단 조직구성에 대해서는 "2011년 70여 명이었는데 그중 50여 명이 심리요원으로 추정된다"며 "팀원 4~5명으로 이뤄진 10여 개 팀이 이모 단장과 박모 운영대장을 중심으로 한 점조직 형태로 운영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어 "사이버사령부 내 국정원과의 협조 채널도 이들이었으며, 국정원의 지시 속에 움직였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그는 "초대 사령관의 경우 기무사와 국정원 직원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등 개입 받는 것에 반대하다 얼마 못가 한직으로 밀려났다"며 "이후 연제욱 사령관(현 청와대 국방비서관)이 취임한 뒤 국정원·기무사와 교류가 활발해 졌다"고 밝혔다.
530단 창단 배경과 관련해 "조직의 핵심은 예전 합참 심리전단 출신들로 대부분 군무원과 부사관 출신"이라며 "당시 정치 상황상 대북심리전(대북방송)이 제한돼 역할이 없어진 심리전단에서 새로운 파이를 찾은 게 바로 사이버심리전"이라고 제보자가 말했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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