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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가 미래먹거리” 효성-제일모직 이어 SK케미칼도 뛰어들어

입력 | 2013-11-21 03:00:00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도 고부가가치 소재 산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글로벌 소재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중국 석유화학업체들의 추격 때문에 신성장동력 발굴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효성은 최근 고분자 신소재 ‘폴리케톤’의 상업생산에 성공한 뒤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이달 4일 “폴리케톤을 연간 1000t씩 생산할 수 있는 기술 및 설비를 확보했다”고 발표한 뒤 세계 각국으로부터 방문 신청과 문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세계 최대의 엔지니어링플라스틱회사인 독일 ‘슐만’은 폴리케톤 우선 구매 협상을 하기 위해 내년 1월 구매담당자를 효성에 보내기로 했다.

이원 효성기술원 전무는 “폴리케톤은 소재 활용도가 뛰어나지만 생산 과정이 복잡해 그동안 상업성 측면에서 낮은 평가를 받아왔다”며 “효성이 그 한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패션사업 부문을 에버랜드로 이관키로 한 제일모직도 소재 부문 비중을 높이고 있다. 제일모직은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하며 “소재 사업에 향후 3년간 1조8000억 원을 투자해 최첨단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1731억 원을 들여 독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업체인 노발레드 지분 50.1%를 인수했다.

SK케미칼도 지난달 1일 울산에서 자체 개발한 슈퍼엔지니어링플라스틱인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 전용 생산공장 기공식을 갖는 등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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