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종합뉴스’ 캡처
롯데쇼핑의 역외탈세 의혹을
국세청이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저희 채널 A가 보도했었는데요.
이 역외탈세 의혹에 등장하는
롯데쇼핑의 홍콩 현지 법인을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엉뚱한 회계사 사무실만 있었습니다.
송찬욱 기잡니다.
[리포트]
홍콩의 한 사무실 밀집 지역.
홍콩 법인등기 상에
롯데쇼핑의 홍콩 지사가 있다고
돼있는 곳입니다.
여기가 롯데쇼핑의
홍콩 법인이 있는 건물입니다.
하지만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봤더니
전혀 다른 회사가 있었습니다.
해당 층에는 롯데쇼핑이 아닌
전혀 다른 회사의 간판이 붙어있습니다.
한국계 회계법인입니다.
[인터뷰: 회계사 사무실 관계자]
"(롯데쇼핑의) SPC라고 지주회사만 있는 거죠.
서류상 회사는 등록주소지는 필요해요.
그런데 직원이 있어야 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에요."
롯데쇼핑의 서류상 회사에 주소지를 빌려주고,
세금 관련 업무를 대신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유영 / 조세정의네트워크 동북아 대표]
"회사를 설립할 때 메일박스를 제공해주고
등록지 서비스를 해주면 수수료를 받고요.
세무대행을 해주면 거기에 따른 수수료를 받고요."
롯데쇼핑은 해외투자금을
손실 처리해 국내로 수익을 가져오지 않고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홍콩 등
조세회피처에 세운 서류상 회사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롯데쇼핑도 홍콩 법인이
서류상 회사라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전화인터뷰: 롯데쇼핑 관계자]
"중국 사업의 규모가 (홍콩 법인에)
상주하는 직원을 둘 정도의 업무량이 없습니다.
역외탈세나 이런 부분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롯데쇼핑의
역외탈세 정황을 포착한 국세청은
조만간 검찰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홍콩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