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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 19개-판정 잡음, 상처뿐인 ‘안방불패 SK’

입력 | 2013-11-21 03:00:00

오리온스에 끌려다니다 막판 역전
인삼공사는 KT 꺾고 시즌 첫 연승




SK가 졸전 끝에 오리온스를 꺾고 안방경기 27연승을 이어갔다. SK는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안방경기에서 78-69로 승리하면서 지난해 11월 2일 KCC전부터 시작한 안방 불패를 27경기로 늘렸다. 13승(3패)째를 챙긴 선두 SK는 공동 2위 모비스 LG(이상 10승 5패)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늘렸다. SK는 이날 실책 19개를 저지르면서 리그 선두팀답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3쿼터 한때 14점 차까지 뒤졌던 SK는 4쿼터 중반까지 오리온스에 끌려갔다.

경기의 분위기는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서 바뀌었다. 4쿼터 종료 4분 24초를 남기고 SK가 63-64로 1점 뒤진 접전 상황에서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이 벤치테크니컬 파울을 두 차례 연속 받고 퇴장을 당하면서 분위기가 SK쪽으로 넘어갔다. 추 감독은 이현민에게 선언된 공격자 파울에 강하게 항의하다 이번 시즌 감독 퇴장 1호의 불명예를 안았다. SK는 추 감독의 벤치테크니컬 파울 2개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주희정이 모두 성공시켜 전세를 뒤집은 뒤 애런 헤인즈의 연속 4득점까지 보태 69-64로 달아나면서 승리를 낚았다. 2007년 10월 이후 6년 만의 5연승에 도전했던 오리온스는 9패(7승)째를 당하면서 연승 행진이 4경기에서 멈췄다. 추 감독은 “오늘 경기 판정에 대해서는 노코멘트하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애써 감췄다.

인삼공사는 안양 안방경기에서 KT를 71-65로 꺾고 5승(11패)째를 거뒀다. 인삼공사는 마퀸 챈들러(14득점)를 포함해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으로 시즌 첫 연승을 맛봤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