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 3연패 몰고 3연패 탈출
하나외환과의 경기를 앞둔 20일 삼성생명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를 지적하자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했던 주전 가드 이미선(34)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미선은 하나외환과의 경기 전까지 3경기 평균 5득점, 3도움에 그쳤다. 이 감독은 “답답한 마음이다. 이미선이 아시아선수권에서 배탈이 나 몸무게가 4kg 정도 빠졌다. 그러니 체력이 좋을 리 없다. 다녀와서는 허리도 좋지 않아 좀 쉬었기 때문에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17일 우리은행전에서 외국인 선수 애슐리 로빈스가 큰 부상을 당했다. 로빈스는 아킬레스힘줄이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아 남은 시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삼성생명으로서는 악재가 겹쳤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베테랑 이미선이 투혼을 발휘하며 맹활약했다. 이미선(14득점, 7도움, 7리바운드)은 팀 내 가장 많은 37분 39초 동안 코트 위를 누볐다. 전반을 29-38로 뒤졌던 삼성생명은 이미선의 활약으로 3쿼터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용인=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