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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기업은행 무패 길 가로막다

입력 | 2013-11-21 03:00:00

사흘전 풀세트 패배 그대로 갚아
현대캐피탈은 러시앤캐시 완파




시원한 강타 IBK기업은행 외국인 선수 카리나(오른쪽)가 20일 경기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의 안방 경기에서 도로공사 선수들의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카리나는 32득점을 올렸지만 도로공사 외국인 선수 니콜(44점)의 활약에 빛이 바랬다. 도로공사 제공

지난 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우승팀 IBK기업은행은 이번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지난달 30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업은행을 제외한 5개 구단 감독들 모두 기업은행의 독주를 막겠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이번 시즌 토종 공격수 김희진과 박정아에 더해 2008∼2009 시즌 흥국생명을 우승으로 이끈 외국인 선수 카리나를 영입해 전력이 한층 강화됐다.

시즌 개막 뒤 모두의 예상대로 기업은행은 무패(4승) 행진을 벌였다. 하지만 3일 만에 다시 만난 도로공사에 덜미를 잡히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기업은행은 20일 경기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도로공사와의 안방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20-25, 25-20, 25-13, 26-28, 7-15)으로 패했다. 기업은행은 4승 1패(승점 11)로 1위를 유지했고 4연패에서 탈출한 도로공사는 2승 4패(승점 7)로 인삼공사(승점 9)에 이어 3위로 뛰어올랐다.

도로공사 승리의 주역은 외국인 선수 니콜이었다. 4일 미국 국가대표에 소집됐다가 약 2주 만에 복귀한 니콜은 양 팀 최다인 44득점을 올리며 기업은행을 맹폭격했다. 기업은행은 카리나(32점), 박정아(18점), 김희진(11점) 등 삼각편대가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고비마다 집중력을 잃은 것이 아쉬웠다.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러시앤캐시와의 방문 경기에서 3-0(25-15, 25-21, 25-19)으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4승 1패(승점 12)로 삼성화재(승점 11)를 제치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반면 러시앤캐시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