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도쿄지점에서 조성된 비자금 일부가 국내로 유입돼 백화점 상품권을 사는 데 쓰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은 백화점 상품권이 어디에 쓰였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다.
금감원은 20일 국민은행 전 도쿄지점장 이모 씨의 부인이 도쿄지점에서 대출 리베이트 등을 통해 조성된 비자금으로 국내 백화점 상품권을 3000만 원어치 넘게 사들인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이 씨의 자금을 추적한 결과 비자금 중 일부가 국내에서 상품권을 사는 데 쓰인 단서를 일부 확인했다”며 “국내로 흘러 들어온 자금의 용도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백화점 상품권 매입이 자금 추적을 피하기 위한 ‘돈세탁’ 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