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이화여대 명예교수
우리나라의 자원 개발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해외자원 개발 사업은 국가 간에 이루어지는 사업이다. 중국과 일본의 경우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자원정책 기구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자원 거버넌스를 구축해서 자원에 대한 국가 관리 상징성을 확보하고 종합적 정책지원체계를 새로 마련해야 한다.
국내 자원 보호와 개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정비도 필요하다. 최근 캐나다, 호주 등의 광업회사가 국내 광산 개발 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등 해외 기업의 국내 자원 개발 사업 진출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은 2011년 광업법을 전면 개정해 특정 광물을 지정하고 국가가 사업자의 능력을 평가해 광업권을 부여하는 등 광업권 설정에 정부의 참여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국가적 관점에서 중요한 광종의 경우 사업자에 제한을 두고 국내 자원 보호와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자원서비스기업 역량 강화를 위한 터전을 마련해야 한다. 자원서비스기업은 사업 운영을 위한 기술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국내 자원서비스 대상 기업은 대다수가 매출액 10억 원 미만, 종업원 10명 미만으로 영세한 수준이다. 자원서비스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개발, 인력 지원 및 육성, 장비 지원, 정보 지원, 창업 지원, 현장 연계 등 일관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
김규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이화여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