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가정보원이 트위터에 120만건 넘는
정치적 글을 써서 퍼뜨리는 데
민간인까지 동원해 관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여) 이 민간인 협력자들은 국정원의 연락을 받고
검찰의 압수 수색에
미리 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포트]
검찰은 국정원이 심리정보전단 팀장급 간부들의
군대 동기나 친구 등 지인들을
트위터 활동 협력자로 활용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검찰이 국정원 트위터팀 직원들의 이메일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존재가 드러났습니다.
국정원 직원들이 민간협력자들에게 보낸
‘'트위터 활동 매뉴얼’에는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는 방법부터
팔로워 수를 늘리는 법, 리트윗 하는 법 등
트위터 사용법이 구체적으로 적혀있었습니다.
보낸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 국정원은 민간인 조력자들에게
'팔로워 수를 늘려
인기 트위터 랭킹 사이트에서
순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민간인 조력자들 중 2명의 주거지를
최근 압수수색 했지만
트위터 활동에 사용된 컴퓨터는
이미 치워진 상태였습니다.
압수수색 현장에서 한 민간인 조력자는
“국정원에서 ‘곧 검찰이 압수수색을 나올테니
모두 치우라‘는 연락이 왔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검찰조사에서
국정원과의 관계 자체를 부인하거나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국정원이
고의적으로 수사를 방해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