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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단독/국정원 트위터팀, 2000개 계정 트윗 글 2000만 건 유포

입력 | 2013-11-21 21:45:00


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앵커멘트]

스무명이 넘는 국정원 트위터팀은
글을 대량으로 퍼뜨리기 위해
자동 프로그램까지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트위터 계정 2천개를 관리하며
유포한 글이 2천만건에 이른다고 합니다.

계속되는 단독 보도,
김경목 기잡니다.

[리포트]

SNS와 또다른 SNS계정을 연동해주는
'트위터 피드'라는 이름의 봇 프로그램입니다.

예를 들어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이라는
글을 개인 트위터에 올리면
계정이 연동돼 있는 또다른 SNS에
같은 글이 생성됩니다.

국정원 트위터 팀 직원들은
여러 개의 유령 계정을 관리하면서
각각의 트위터 계정들을 연동시켰습니다.

국정원 직원이 트위터에 올린 글은
자신의 유령 트위터 계정에 자동 생성됐고

각각의 트위터에서
트윗-리트윗 과정을 거쳐
또 다시 다른 사람의 트위터로 확산됐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22명의 국정원 트위터 팀 직원들은
이런 식으로 2천개의 트위터 계정을 관리하며
2천만 건의 글을 퍼트렸고,

이 가운데 121만 건은
정치 선거 관련 글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정원 측은 실제 직원들이 올린 글은
2천여개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원문 3개를 이용해
불법 유인물 1만부를 배포하면
그것도 위법"이라며
"국정원 측이 주장하는 글 건수는
법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검찰 조사를 받은
트위터팀 직원 10명 가운데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경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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