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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달라도 다함께]“한국서 치안서포터스 경험 잊지 못할 것”

입력 | 2013-11-22 03:00:00


덩촨메이(鄧川妹) 청주대 영문학과 청주상당경찰서 외국인 유학생 서포터스

나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청주대 학생이다. 2011년 9월 7일 한국 땅을 처음 밟을 때만 해도 “안녕하세요”란 말만 할 수 있을 정도였다. 2년이 지난 지금은 한국에 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행복한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청주대에 입학한 후 1년간 한국어반에서 1급부터 4급까지 배우면서 여러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고 그 덕분에 1, 2학기 수료식 때 장학금을 두 번 탔다. 한국어를 배우고 내가 원했던 영문과에 들어온 뒤에는 보다 여유 있는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한국어반과 달리 과 동료들이 모두 한국 학생이어서 외로움이 밀려왔다.

이때 내 인생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됐다. 경찰 치안 서포터스로 활동하게 된 것이다. 중국에 있을 때 공안(公安)은 무섭고 어려운 존재였다. 경찰서는 나쁜 짓을 해서 가는 곳으로만 알았다. 그러나 한국은 달랐다. 4월 청주대 국제교류처를 통해 청주상당경찰서의 서포터스 모집 소식을 들었다. 치안봉사활동을 하면 사회봉사학점을 인정해 준다는 것이었다. 30명의 서포터스에 뽑힌 뒤 방문한 경찰서 분위기는 중국과 사뭇 달랐다. 언제든지 들를 때마다 친절하게 대해줬다. 일주일에 한 번씩 순찰활동을 하면서 한국 경찰과 더욱 친밀해졌다. 순찰을 하면서 ‘경찰은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서 생긴 직업이지 힘을 자랑하는 직업이 아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치안 서포터스 활동 덕분에 한국이 어떻게 치안을 유지하고 있는지 많이 알게 됐다. 경찰이 무섭다는 생각은 깨끗이 사라졌다. 한국 경찰이 유학생들에게 큰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이 고맙다. 치안을 위해 고생하신다는 말도 함께 전하고 싶다.

덩촨메이(鄧川妹) 청주대 영문학과 청주상당경찰서 외국인 유학생 서포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