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직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제1회 직지소설문학상’ 공모전 대상 수상자에 김미수 씨(50·사진)가 선정됐다.
김 씨는 장편소설 부문에 ‘소설 직지’라는 작품을 출품해 영예를 안았다. 이 작품은 고려 말 시대 상황에서 피해자가 된 주인공 석찬이 백운선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직지를 금속활자로 인쇄하는 과정을 그렸다. 심사위원들은 “직지의 숨은 뜻을 해석하는 작가의 역사의식이 폭넓은 문화사적 기반 위에 확립된 것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백성에 대한 큰 사랑을 실천하려 했던 백운선사와 석찬 스님을 재발견한 것은 기쁨이었다”며 “‘소설 직지’가 직지의 참가치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주시가 4월부터 한국소설가협회(이사장 백시종)와 함께 마련한 이번 공모전에는 모두 24편이 출품됐다. 최우수상에는 중편소설 부문에 응모한 정명섭 씨(40)의 ‘기억, 직지’가 뽑혔다. 또 김창식 씨(53)의 단편소설 ‘불멸의 빛’ 등 5편이 가작에 선정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