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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7년간 확인된 봉사만 1만3500시간… 대구 자원봉사대상 고순교씨

입력 | 2013-11-22 03:00:00

“주위에 도움됐으면 하는 마음뿐”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삶이 고맙고 행복합니다.”

올해(11회) 대구시 자원봉사대상에 선정된 고순교 씨(69·수성구 지산동·사진)는 21일 “작은 봉사지만 함께 살아가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 씨의 공식 봉사활동 횟수와 시간은 3600여 회, 1만3500시간이다. 이는 대구시가 2006년 자원봉사 마일리지(실적점수)를 도입한 후 지금까지 해온 봉사활동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봉사활동을 시작한 1993년부터 적용하면 이보다 훨씬 많다.

고 씨는 1992년 서울의 한 병원에서 가족의 병간호를 위해 머무는 동안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에 감동받아 1993년 5월부터 영남대병원 등 대구지역 대학병원에서 환자돌봄 봉사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홀몸노인과 결연해 돕고 있으며 범물종합사회복지관 등 3개 복지시설에 반찬을 만들어 직접 배달도 하고 있다. 매주 1, 2회는 노인복지회관 등을 찾아 목욕봉사를 한다.

그는 20년 동안 한결같은 모습으로 봉사활동을 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순수한 열정과 사명감이 없으면 이렇게 많은 봉사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본상에는 최순준(63·중구 동산동), 김윤선 씨(66·동구 효목동) 등 2명이 받았다. 최 씨는 28년 동안 봉사활동을 하면서 마일리지 4500여 시간, 김 씨는 23년 동안 봉사로 3300여 시간을 각각 쌓았다. 시상식은 다음 달 5일 오후 2시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