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전망대 등 공원 조성… “해안 절경 어우러진 명소 될 것”
동해남부선의 일부 구간이 변경되면서 기존 노선 폐선용지가 공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다음 달 2일부터 동해남부선의 동래구 안락∼기장 구간 운행선이 변경된다”고 21일 밝혔다. 새 노선은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사업 구간 중 가장 먼저 개통하는 구간으로 기존 21km보다 약 2.6km 짧아 운행시간도 5분가량 단축된다.
현재의 해운대역은 국군부산병원 정문 옆으로, 송정역은 송정초등학교 맞은편으로 이전한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2일 오후 ‘동해남부선 철도자산의 효율적인 활용·관리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다. 이 협약은 동해남부선 폐선용지(해운대구 우동∼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9.8km)와 고가하부 철도용지(부산진구 부전역∼우동역 11.2km)를 활용해 자전거 길, 산책로, 전망대, 녹지로 등 ‘그린 레일웨이 조성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내용.
시는 1단계로 2017년까지 센텀시티∼미포∼구덕포를 경유해 동부산관광단지까지 산책길(트레킹로드)과 자전거길, 전망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철도시설공단은 미포에서 송정역 간 4.8km 구간에 기존 선로를 활용한 레일바이크 수익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또 기존 해운대역사 주변은 상업시설로 개발하고 근대문화유산인 송정역사는 철도박물관과 같은 공익시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부전역∼우동역 고가철도 하부구간은 내년 6월부터 운행선 변경 후 기존 선로 철거작업을 12월까지 끝낼 계획이다. 이곳에는 역사 주차장 예정 용지를 제외하고 푸른 숲 조성사업이 진행된다. 구간별로 주제가 있는 친환경 녹색공단으로 꾸며지고, 지역 주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도 마련된다. 재송역 주변은 이미 선로 이설이 끝나 내년부터 간이 운동시설 등 주민편의시설이 설치된다.
한편 철도시설공단은 22일 오후 울산 울주군 온양읍 고산리 옹기문화공원에서 동해남부선 부산∼울산 복선전철 구간 중 아직 착공이 안 된 부산 기장군 일광∼울주군 덕하(27.7km) 구간 기공식을 갖는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