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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이재성 사장, 회장으로 승진 발령

입력 | 2013-11-22 03:00:00

책임경영-준법경영 강화




현대중공업은 21일 이재성 사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김외현 현대중공업 조선·해양부문 사장은 조선·해양·플랜트 사업 총괄사장으로 임명됐다. 김정래 현대종합상사 사장은 현대중공업 엔진·전기전자·건설장비·그린에너지 사업 총괄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건종 현대중공업그룹 법무감사실장(부사장)은 그룹 준법경영 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2011년 12월 민계식 전 회장이 퇴임한 뒤 공석이던 회장 자리를 채운 것과 사업 총괄사장제를 도입해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금까지 김외현 사장은 조선과 해양만 챙기고 현대중공업 전반의 일은 이 신임 회장이 챙겨 왔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김외현, 김정래 총괄사장이 각각 자신의 분야에서 상당한 결정권을 갖고 책임경영을 할 수 있는 구조가 됐다”며 “권한과 함께 책임도 부여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법무감사실장의 사장 승진은 올해 불거진 원전 납품비리와 같은 기업 내 부조리 및 비리를 차단하고 윤리경영을 강화하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12월 중 임원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