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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7기 국수전… 무위에 그친 승부수

입력 | 2013-11-22 03:00:00

○ 이창호 9단 ● 최철한 9단
본선 16강전 11보(208∼231)




백도 208로 죽었던 대마를 살린다. 하지만 흑은 209로 이어 상변 백 대마를 다시 잡았다. 참고 1도처럼 백 1부터 수상전을 하면 어떻게 될까. 흑 10까지 흑이 수상전에서 한 수가 빠르다. 이로써 흑 백 양쪽에서 죽었던 돌들이 살아났다. 하지만 상변 백 대마가 추가로 잡혔다. 한마디로 상전벽해(桑田碧海)다.

이창호 9단은 210으로 젖혀 패싸움을 벌인다. 마지막 승부수. 백은 반드시 패를 이겨 상변이나 우변의 흑을 잡아야 계가가 되는 상황이다. 백은 중앙에 팻감이 많은 것이 자랑.

217은 좋은 팻감. 흑이 패를 해소할 때 크게 이득이 되는 교환이다. 220은 실착. 참고 2도처럼 1로 끊어 팻감을 쓸 곳. 흑이 패를 받지 않을 때, 실전보다 좀더 크게 흑을 잡을 수 있다. 흑 4=백 ○. 흑이 팻감을 계속 받아 백이 패를 이길 경우는 알 수 없는 형세가 된다. 물론 흑이 패를 불청하고 우변의 패를 해소하면 흑이 이기는 형세.

지금으로서는 226의 팻감은 작다. 그래서 최철한 9단은 227로 패를 해소했다. 그리고는 229로 중앙 백마저 잡아 큰 차이로 흑의 승리가 결정됐다. 이창호는 이 수를 보고는 돌을 내려놓는다. 216 222=○, 219 225=213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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