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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더니건 효과…높이에서 앞섰다

입력 | 2013-11-22 07:00:00

삼성 더니건. 스포츠동아DB


LG 김종규 공격 봉쇄…삼성, 5연승 질주
모비스도 KCC에 패배…LG와 공동 2위

‘2013∼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에서 화제의 인물은 창원 LG 김종규(22·207cm)와 서울 삼성 마이클 더니건(24·203cm)이다.

‘특급 신인’ 김종규는 11월 팀에 합류해 20일까지 팀의 상승세(5승2패)를 이끌었다. 기록상으로는 그리 압도적이지 않지만 농구에서 가장 중요한 ‘높이싸움’을 해주면서 팀을 안정시켰다. 김진 감독도 “수비와 높이가 좋아졌다.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도움이 됐다”고 ‘김종규 효과’를 인정했다.

삼성의 외국인선수 더니건도 팀 상승세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은 시즌 시작 후 2경기 만에 더니건이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하자 8연패에 빠졌지만, 더니건이 돌아오자마자 파죽의 5연승(7일 고양 오리온스전 이후)을 달렸다. 김동광 감독은 “더니건 덕분에 높이가 강화됐다. 선수들이 더니건이 (리바운드를) 다 잡아줄 것이라고 믿고 자신감 있게 슛을 던진다”며 흐뭇해했다.

21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시즌 2번째로 격돌한 삼성-LG전도 김종규와 더니건 중 누구의 효과가 더 강력한지 이목이 집중됐다. 결과적으로 삼성의 더니건 효과가 더 셌다. 더니건은 이날 7득점·6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LG가 맹추격을 시작한 3쿼터 후반 김종규의 공격을 블록슛으로 막아내며 흐름을 끊었다. 덕분에 삼성은 LG를 73-63으로 누르고 기분 좋은 6연승을 기록했다. 7승9패로 8위에서 공동 6위(고양 오리온스, 인천 전자랜드)로 뛰어올랐다. LG는 10승6패를 기록해 같은 날 전주 KCC(5위·8승8패)에 81-88로 패한 울산 모비스와 공동 2위를 유지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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