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은 ‘골든부트’ 주어져
월드컵에서 출전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상은 골든볼이다. 최우수선수상이다. 수상자는 대회 4강전 직후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회가 기록을 분석, 10여 명의 후보군을 선정하면 세계 각 국 기자단이 투표를 통해 결정한다.
영광의 자리는 골잡이에게 국한돼 있지 않다. FIFA는 개인 기록보다는 팀 기여도에 초점을 맞춘 듯 하다. 과거 수상자들의 이력이 그렇다. 월드컵 우승국이 꼭 최고의 선수를 배출한 것도 아니다.
2010남아공 대회 때는 4위로 마친 우루과이의 디에고 포를란이, 2006독일 대회에서는 준우승팀인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이 받았다. 2002한일월드컵은 당대 최고의 골키퍼 올리버 칸(독일)이 최우수 골키퍼(당시 야신상)와 함께 골든 볼을 동시 석권했다. 이는 공격포인트를 올릴 기회가 많이 부여되는 공격수에 초점을 맞춰 온 1998년 프랑스 대회(호나우두), 1994년 미국 대회(호마리우·이상 브라질), 1990년 이탈리아 대회(살바토레 스킬라치·이탈리아) 등 90년대와는 상당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득점왕에게는 골든부트(Boot)가 주어진다.
남장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