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독일 요아힘 뢰브 7년4개월 1위…한국 홍명보 4개월 29위
獨 뢰브 10년도 거뜬
호주 포스테코글루 부임한지 겨우 25일
독일 출신 4명 최다…자국 사령탑은 절반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에 나설 32개국 사령탑(현직)들의 재임 기간이다. 이 중 가장 긴 경력을 가진 감독은 독일 요아힘 뢰브(53)다. 2006년 자국 대회에서 수석코치로 위르겐 클린스만(49)을 보필한 뢰브는 그 해 7월 감독으로 승격한 뒤 지금까지 ‘전차군단’을 이끌고 있다. 계약기간도 2016년까지로 돼 있어 큰 변수가 없다면 10년을 채울 전망이다. 뢰브에 자리를 물려준 클린스만은 현재 미국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다.
스위스 오트마르 히츠펠트(64·독일)와 스페인 축구 르네상스를 개척한 비센테 델 보스케(62·스페인)가 나란히 5년4개월로 그 뒤를 따랐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사페트 수시치(58)가 3년10개월 간 자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3년4개월째 지휘봉을 잡은 이도 이탈리아 세자레 프란델리(56·이탈리아), 그리스 페르난도 산토스(59·포르투갈), 에콰도르 레이날도 루에다(56·에콰도르) 등 3명이나 된다. 특히 일본의 알베르토 자케로니(60·이탈리아)는 포르투갈 파울루 벤투(44·포르투갈)와 함께 3년2개월 간 꾸준히 팀을 만들어 완성도란 측면에서 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을 부럽게 한다. 대개 감독들은 재임기간이 1∼2년 정도인데, 7명은 부임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브라질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65·브라질)는 고작 11개월이다. 한국 홍명보(44) 감독은 4개월을 보냈을 뿐이다. 이는 전체 4번째로 짧은 이력이지만 호주 포스테코글루(48·호주)의 25일보단 훨씬 긴 기간이다.
감독들을 국적별로 살펴보면 독일 출신이 4명으로 가장 많고, 이탈리아, 포르투갈, 콜롬비아가 3명씩,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프랑스, 아르헨티나 출신이 2명씩이다. 이 가운데 자국 대표팀을 지휘하는 사령탑은 50%인 17명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