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남측 관계자 9명 방북 승인
남북한이 개성 만월대(고려왕궁 터)의 공동 발굴조사를 재개한다. 이 공동조사는 2007년 시작됐으나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중단됐다.
통일부는 개성 만월대의 남북 공동 발굴조사사업을 위해 남북역사학자협의회의 남측 관계자 9명의 방북을 승인했다고 21일 밝혔다. 박근혜 정부에서 종교 및 체육행사 외에 문화재와 관련해 남측 인원이 방북하는 건 처음이다. 남북역사학자협의회 기광서 기획총괄위원장 등 9명은 22일 오전 개성에 들어가 현장조사 및 북측과의 협의를 진행한 뒤 당일 저녁 돌아올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민족공동문화유산 보존 사업의 의미를 감안해 방북을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월대 터에서 남북한이 공동으로 발굴하기로 한 지역(3만3000m²) 중 1만 m²가량이 진행된 상태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