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러시아에서 발사… 밤 10시 10분 대전 위성센터와 첫 교신
우주 적외선 관측 위성인 ‘과학기술위성 3호’가 21일 오후 1시 10분(현지 시간)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드네프르’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되고 있다. 과학기술위성 3호에는 국내 최초로 인공위성에 탑재한 지름 80mm 천문용 적외선 우주망원경이 달려 있어 은하계를 관측할 수 있다. 위성 발사 후 1시간 26분 58초 후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에서 위성의 생존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비콘 신호’를 수신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과학기술위성 3호가 21일 오후 1분 10분(현지 시간)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드네프르’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발사 15분 48초 후 로켓에서 분리됐고, 86분 후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에서 생존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비콘 신호’를 수신했다. 6시간 후인 오후 10시 10분(한국 시간) 대전 KAIST 인공위성 연구센터와 교신했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90일간 기능 점검을 마친 뒤 2년 동안 본격적인 관측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대륙간탄도탄을 개조한 드네프르 로켓은 지하 벙커인 사일로에서 발사돼 날씨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올해 8월 발사된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5호도 이 로켓에 실려 올라갔다.
한편 이날 드네프르 발사체에는 과학기술위성 3호 외에도 국내 위성 제조업체인 ‘쎄트렉아이’가 만들어 아랍에미리트(UAE)에 판매한 영상 위성 두바이샛 2호, 경희대가 만든 초소형 위성 시네마 2·3호 등 모두 4대의 국산 위성이 실려 올라갔다.
대전=전승민 enhanced@donga.com
이우상 동아사이언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