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 與野의원 70여명 출동… 국회도서관 근처 도로 교통정체2500권 동나… “편법 후원금” 지적도
친박(친박근혜)계 실세로 불리는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왼쪽)가 21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김무성 의원(오른쪽)과 악수를 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가운데는 최경환 원내대표.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친박(친박근혜)계의 핵심인 윤 수석부대표의 출판기념회에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최경환 원내대표, 서청원 김무성 의원 등과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 등 여야 의원 70여 명이 참석했다. 총 299석의 대강당 좌석은 일찌감치 가득 찼다. 안팎에 서 있던 사람들까지 합치면 이날 출판기념회를 찾은 사람은 1000명이 넘을 것이라고 새누리당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윤 수석부대표 측이 사전에 준비한 2500권의 책은 행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동이 났다. 출판기념회를 찾은 민주당 수도권 지역의 한 재선 의원은 “좀 늦게 갔더니 책이 없어서 돈만 내고 왔다”고 말했다. 이렇게 출판기념회를 통해 거둬지는 ‘책값’은 사실상 정치자금법의 규제를 받지 않는 ‘편법 후원금’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최근 출판기념회를 한 새누리당 의원의 경우 1000권가량이 현장에서 팔려 ‘흥행 대성공’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잘나가는 의원들의 경우 출판기념회를 통한 수입이 수억 원에 달한다”고 꼬집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