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루후쓰村에 설립’ 보도후 반발… 日관계자 “제막식 예정대로 진행”
본보 11월 21일자 A2면 보도.
일본 홋카이도 포럼 관계자는 “동아일보 보도가 나간 후 오늘 아침부터 사루후쓰 촌 청사 등에 우익 단체와 인사들의 항의 전화와 팩스가 빗발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심지어 우익 인사들은 사루후쓰 촌에서 한국인 강제 동원 희생자들의 유골을 찾는 활동을 하고 있는 일본의 시민단체 ‘일본 육군 아사지노(淺芽野) 비행장 건설 강제 연행 희생자 유골 발굴 실행위원회’의 관계자 자택 전화번호까지 알아내 협박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협박 메시지의 주된 내용은 ‘일본에 의한 한국인 강제 동원은 한국 측의 거짓 주장’이라며 추모비 건립을 취소하라는 것이다. 포럼 관계자는 “우익 인사들이 ‘한국인 노동자들이 자발적으로 일본에 돈 벌러 왔는데 강제 동원이란 단어를 추모비에 넣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어디서, 누가 이런 추모비를 세우는 것을 허락했느냐’, ‘사루후쓰 촌장도 허락을 내린 거냐’ 등의 메시지를 촌 관계자들에게 계속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