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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드래프트’ 삼성의 선택은 ‘즉시전력감’…이영욱-서동환-차화준 지명

입력 | 2013-11-22 16:41:00

이영욱(왼쪽)-서동환. 스포츠동아DB


임재철, 이여상, 심수창

'2차 드래프트' 삼성의 선택은 '즉시전력감'…이영욱-서동환-차화준 지명

2011·12·13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3년 연속으로 휩쓴 삼성의 선택은 즉시전력감 선수였다. 지명한 선수의 명단과 다른 팀으로부터 지명당한 선수의 명단에서 이 같은 양상을 유추할 수 있다.

삼성은 22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에서 이영욱(SK)-서동환(두산)-차화준(넥센) 등 3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지명권 3장을 모두 사용한 것.

이영욱은 1980년생의 노장급 사이드암이다. 올시즌 1군 기록은 단 1경기 뿐이다. 삼성은 이영욱을 5선발 또는 불펜요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현욱-오승환 등이 이탈하면서 급속히 젊어진 삼성 투수진에서 이영욱은 베테랑으로서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의 2라운드 지명자 서동환은 '긁어볼 만한 로또' 지명이라고 볼 수 있다. 1986년생인 서동환은 2005년 두산에 2차 지명 전체 2순위로 입단한 우완 투수로, 입단 당시 계약금이 무려 6억이었던 기대주다. 서동환은 한때 두산의 마무리투수로 지목될 만큼 빠르고 묵직한 공을 갖고 있지만, 프로 입단 이래 제구력이 제대로 정착되지 않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3라운드에서 지명한 차화준은 서동환과 드래프트 동기로, 탄탄한 수비력이 장점으로 꼽히는 내야수다. 삼성이 지명한 3명의 선수들은 서른 안팎의 베테랑들로, '즉시전력감 선수'로 분류할 수 있다. '로또'는 있어도 '신예' 선수는 없다.

2차 드래프트는 9개 구단의 보호선수 40인 외 선수들을 각각 지명해 1라운드 3억원, 2라운드 2억원, 3라운드 1억원을 원 소속 구단에 지급하고 데려오는 행사다.

삼성은 지난 2011년에 이어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도 5명의 선수를 지명당해 두 번의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과 더불어 10명의 선수를 내준 유일한 팀이 됐다.

특히 2013 시즌 중 삼성에서 인스트럭터를 맡았던 조범현 KT 감독은 마지막 KT 지명에서 삼성으로부터 무려 4명(이준형-김동명-김영환-신용승)의 선수를 지명, 삼성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명된 선수들이 대부분 주로 2군에 머무르던 신예 선수들임을 감안하면, 삼성은 신예보다는 베테랑들을 중심으로 40인 명단을 짰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정혁진 정도를 제외하면 이름값은 높되 하락세에 접어든 선수들 위주로 지명된 두산과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결과(포지션, 전 소속팀)

-KT : 김주원(투수, SK), 이윤학(투수, LG), 김용성(투수, NC), 이준형(투수, 삼성), 김사연(내야수, 넥센), 김동명(포수, 삼성), 김영환(내야수, 삼성), 신용승(외야수, 삼성)

-한화 : 이동걸(투수, 삼성), 이성진(투수, LG), 최윤석(내야수, SK)

-KIA : 김상현(투수, KIA), 김민우(내야수, 넥센), 김준(투수, SK)

-NC : 이혜천(투수, 두산) 김성계(투수, KIA), 심재윤(외야수, LG)

-SK : 신현철(내야수, 넥센), 이정담(투수, 롯데), 김대유(투수, 넥센)

-롯데 : 이여상(내야수, 한화), 심수창(투수, 넥센)

-넥센 : 이상민(투수, NC), 강지광(외야수, LG), 윤영삼(투수, NC)

-LG : 임재철(외야수, 두산), 이창호(투수, NC), 정혁진(투수, 두산)

-두산 : 허준혁(투수, SK), 최영진(내야수, LG), 양종민(내야수, 롯데)

-삼성 : 이영욱(투수, SK), 서동환(투수, 두산), 차화준(내야수, NC)

<동아닷컴>
이영욱-서동환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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