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바퀴 잘라 30분만에 구조
경북 구미소방서 제공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머리가 타이어에서 빠지지 않아 당혹스러워하는 복돌이가 놀라지 않도록 우선 방화복을 벗어 얼굴을 감쌌다. 이어 자동절단기로 타이어 고무 부분을 잘라낸 뒤 복돌이의 목이 끼인 타이어 휠에 최대한 충격이 덜 전달되도록 20분 넘게 손수 톱질을 했다. 30분 만에 타이어에서 벗어난 복돌이는 그제야 꼬리를 흔들며 할머니의 품에 안겼다. 이상도 구미소방서 구조대 팀장은 “처음엔 타이어에 끼인 강아지를 보고 걱정을 하면서도 웃음이 나왔다”며 “할머니가 아끼는 강아지를 무사히 구해 보람이 컸다”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